무얼 하든지
지난 하루가 한낱 시간의 흐름으로
삶으로 보낸 하루가 아니었으니
지난 한 초, 한 분
뜨거웠던 한 시간
그리움으로 달뜨던 한 달
바람이 불어 서늘하게
식어가는 그 한 조각 추억
커피 한 잔으로 몽롱해지는
담배 한 모금으로 명료해지는
지금은 헤아릴 수 없는
열정만이
단 한 순간의 희망으로
"솔직히 말하자면 난
아무것도 되고 싶은 것이 없다."
서른 이제 곧 마흔
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제
되기 싫은 것이 많다
꿈은 지속되는 순간
비극이 되는 것
지속되는 꿈은
비극인 것이리라
지옥은 바로 저편이 아니라
이곳인저
지옥에서 꿈을 꾸는 이여
그대가 바로 나의 벗인저
연옥 끝에서 만난 그대여
그대가 나의 벗인저.
2005.12.02. 20: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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