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요일에...
금요일, 신문마다
화려한 주말 섹션
여행, 레저, 영화 등등의 가이드
넋을 잃고 읽어가다 보면
가슴이 답답하다
여유 없이 쫓기듯 하루하루를
일로 땜질하는 생활의
알 수 없는 빈곤함
신문 속 활짝 미소 짓는 그네들은
먹고사는 일이 절실하지 않아서일까
아무튼 신문 밖의 금요일은
여느 때와 같은 하루일 뿐
토요일 밤의 열기도
일요일의 나른함과 게으름도
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일이다
연옥같은 날들의 연속이다
아니, 지옥에서의 한 철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?
2006.04.28. 13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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