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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단적 사유와 미숙한 기록/혼자 걷기

금요일에... - 2006. 04. 28.

금요일에...

 

금요일, 신문마다

화려한 주말 섹션

여행, 레저, 영화 등등의 가이드

넋을 잃고 읽어가다 보면

가슴이 답답하다

여유 없이 쫓기듯 하루하루를

일로 땜질하는 생활의

알 수 없는 빈곤함

신문 속 활짝 미소 짓는 그네들은

먹고사는 일이 절실하지 않아서일까

아무튼 신문 밖의 금요일은

여느 때와 같은 하루일 뿐

토요일 밤의 열기도

일요일의 나른함과 게으름도

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일이다

연옥같은 날들의 연속이다

아니, 지옥에서의 한 철을 보내고 있는 게 아닐까?

 

2006.04.28. 13:12